길냥이 입양처 구해요 돌이해피



오늘 새벽 7시까지 일을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침 9시에 아랫층 아주머니가 갑자기 저희 집 개를 혹시 계단에 풀어놓았냐고, 복도에 똥이 있다는 겁니다.
저희집 개들이 계단에 나갈리도 만무하지만 똥을 쌌는데 그걸 누가 안치우겠냐며.. 살짝이 짜증이..
그리고 뭔 똥인데 그러나 싶어 나가봤더니 똥인지 뭔지 계단에 얼룩이 있더라구요.
이 아줌마가 개똥을 못봐서..개똥이 뭔지 모르는구먼 싶었죠, (저희 집 애들 똥을 가져다가 이것이 개똥이오!! 해주고 싶었다는)
여튼 그래서 그 얼룩에 대해 의심을 함께 받았던 개 키우는 옆집 이웃과 2층 아줌마를 좀 씹었죠.
개 키우는 사람이 무슨 죄냐.뻑하면 의심질이냐. 그러면서!!
여튼 2시간도 못잤는데도 더 이상 잠이 안와서 에이.. 일이나 하자. 하고 다시 노트북을 켰는데..

복도에서 냐옹~소리가..
엥??? 저희집 현관문은 자동문이긴 하지만 자동키 없이는 들어올 수 없는 구조인데 어디서 냥이 소리가 나는거지? 싶었는데..
불현듯 아!! 그래서 복도에 똥인지 얼룩인지가 있었구나 싶은거예요.
길고양이가 누가 들어올때 따라 들어왔다가 못나가고 있었나보다. 얼른 밥먹여서 다시 내보내야겠다 하며 문을 열었더니
사람을 보면 응당 피해야 할 길고양이가 저를 보고 달려와 안깁니다. 그리고 우리집에 들어가겠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아니고 개인가?? 싶어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떠봤지만 코숏의 고등어였습니다.
어찌나 말랐는지 뼈와 가죽밖에 없는 애가 비비고 안기고 난리났습니다.
참치캔도 떨어져 옆집 이웃에게 참치캔을 하나 빌려서 바로 따주었더니 미친듯이 허겁지겁 ㅠㅠ
다 먹고나선 제 무릎에 올라와 그루밍하고 장난치고.. 확실히 사람이 키우던 아인데 버려졌던지, 아님 집을 잃었던지 그런것 같더라구요.
저희 집에 델고 들어오고 싶어도 예전에 아는 고양이에게 싸대기 두 번을 맞은 이후 고양이만 보면 분노에 떠는 개 한 마리(돌이)와 그 개가 하는 짓을 다 따라하는 다른 개 한마리(해피)가 더 있어서.. 불가능합니다.

옆집에서 케이지를 빌려서 길냥이를 넣었더니 아주 자기집처럼 편하게 누워있더군요. 혹시나 싶어 케이지 채로 집으로 들고왔더니 고양이는 무서워서 소리 지르고 개들은 아주 개지랄을 떨고 - - ;;

개 한 마리를 키우면서 유기견 임보를 자주하는 친구한데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했더니 며칠은 임시보호가 가능하다면서 델꼬 오라고 하더군요. 자기 집 개는 고양이 좋아한다면서, 고양이 무는 그런 개가 아니라면서...
그래서 세수도 안하고 심지어 양치도 안하고 옆집 동생의 차를 얻어타고 갔습니다.
친구집에 갔더니 그 집 개는 우리집 개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개지랄난리를 뽀갭니다.
그런 개가 아니라면서? 아니라면서???

친구집 개를 방에 가둬놓고 급하게 근처동물병원에서 사간 배변용 모래를 깔아주니 시원하게 오줌도 싸고 응가도 했습니다.
어쩜 그리 신기하던지.. 고양이를 한 번도 안 키워봐서 열라 신기하더군요.

여튼 친구집에 있는 것도 불가능해서 저희집 개남매들이 다니는 W병원에 일주일만 맡기기로 했습니다.
옆구리에 누가 물었는지 상처도 있어서.. 치료도 할겸!!

병원까지 가는 동안에 케이지에 누워 어찌나 잘 주무시던지..
사람 손에 키워지던 애가 밖에서 얼매나 고생을 했을까 싶어 짠하더군요.
여튼 병원서 체중을 재봤는데 2.7Kg더군요. 얼마나 말랐는지 감이 오시죠??
대략 6개월-1년 정도 된 아이구요. 숫놈입니다.

일주일간은 병원서 지내겠지만..
좋은 입양처 구합니다. 임보를 해주셔도 좋구요.
병원 샘 말씀으론 이런 애는 밖에서 살아남지 못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완전 애교쟁이에 사람을 너무 좋아합니다.
성격도 좋아서 아무데나 가서도 지네집처럼 잘 놀고 아무나 잘 따릅니다.

입양하실 분은 가능하면 냥이 키우고 계신분이나 키워보셨던분, 냥이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면 더욱 좋을것 같아요.
최고급 사료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마트용 저급 사료는 안먹이시고 아플때 병원에 가주실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이 되시는분께 입양갔으면 합니다. 제 주위엔 온통 개만 키워서..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급하다고 아무데나 보낼 수는 없어서요.
입양을 전제로 임시보호도 좋구요, 입양가기까지 임시보호만 해주셔도 좋습니다.
제가 사료와 모래는 보내드릴게요.

여기는 서울 양천구이고 입양하실 분이 서울.경기권이면 좋겠습니다.
이동은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입양하시겠다면 책임비 3만원 받겠습니다. 그리고 중성화 하실때 병원에 함께 가서 돌려드리겠습니다.




선생님 품에 안겨서 꼬리로 장난치는 냥이




덧글

  • 술더 2011/07/14 23:42 # 삭제

    아 이녀석 진짜 개냥이에요. 하는짓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옆에서 개님이 짖어 대는데 크리미 먹고 무릎위에 올라가고 만져주면 골골송 자동재생.
    하악질도 얼마나 순하게 하는지.. 이런 냥이 처음 봤어요.


    p.s. 우리집개는 그런개가 아니어요 ㅎㅎㅎㅎ
  • 손바닥 2011/07/15 00:00 #

    아.. 진짜 좋은 분이 데려가셨으면 좋겠다!!!
    진짜 이쁨 엄청 받을 스탈인 녀석인데..
    그리고 까비는 그런 개야!!
  • 앙녀 2011/07/18 16:35 #

    우리집개는 그런 개 아니라면 그 발광피는 개는 누굴까요??
    ㅋㅋㅋㅋ
  • Laitwave 2011/07/15 00:37 #

    복똥이군요. ^^

    개냥이니까 좋은 분이 나타날 거에요.
  • 손바닥 2011/07/15 00:38 #

    네, 반드시 그럴 것이라 믿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흑곰 2011/07/15 09:09 #

    좋은분이 나타나시길 ㅇㅂㅇ/ 혹여! 외출했다 집에 못간거면 주인분이라도 오시길!; ; ㅁ;
  • 손바닥 2011/07/15 10:20 # 삭제

    네..정말 그래야할텐데요!!
    차라리 외출냥이였으면 이리 더 짠하진 않을텐데... 그런거같지는 않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이 동네서 냥이 잃어버렸다는 사람들 글 찾아봤는데 ...이 아이 찾는 사람도없구요.. 여튼 어서 좋은 임보처라도 생기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다울 2011/07/15 17:01 #

    얼마전에 집나간 저희집 고양이랑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한참을 봤습니다.. 하지만 저희 동네는 부천이고 중성화수술을 시켰었으니까 같은 고양이는 아닌거 같네요. 좋은 주인만났으면 좋겠어요..
  • 손바닥 2011/07/15 17:14 # 삭제

    부천이면 가까워서...혹시나 중성화 수술이 된 것은 아닐까... 병원에 다시 전화해봤더니 중성화 안되어있다네요ㅠㅠ
    흐흑..주인님이시를 바랬더니 ....
  • 호호 2011/07/16 01:03 #

    아 얼마전에 길에서 만난 냥이 같은데!!!!
    여느때와 같이 재주니를 데리고 오밤중 산책을 하던도중 골목에서 냥이가 지나가길래 평소에 하던것처럼 인사를 건넸더니(지나가는 냥이들한테 한번씩 인사하고 지나가거든요;;째려보면 미안 하고 지나가고;;;)냉큼 달려와 다리에 부비적부비적 하더니 바닥에 누워서 뒤굴뒤굴 구르며 나 이쁘지???이랬......(까치산 식당 골목이라 쫌만 올라가면 언니네집근처...)
    산책 다니면서 또 보겠지 했는데 안보이던데!!!!설마 그 아인가..........싶어요
    재주니를 안고 있었기에 만져줄수가 없었는데 이자슥 제다리에 부비부비하고 음식물쓰레기통에도 부비부비 -_-아놔 이눔!!!!!!
  • 손바닥 2011/07/16 01:17 # 삭제

    에?? 진짜??
    까치산 식당이면 꽤 먼데..걔가 얘일까?? 디게 말랐는데.. 맞는 것 같아??
    그럼 좀 돌아다니던 앤가?? 근데 뭐 이런 애가 다 있냐?

    입양글 여기저기 올렸는데... 소식이 없네..
    아웅 제발 좀 좋은 분 만났으면 좋겠는데.. 진짜 애교가 작살이야 ㅎㅎㅎ
    고양이 무서워하던 옆집 이웃이 무서움을 극복하고 녹아버릴 정도로...
  • 앙녀 2011/07/18 16:37 #

    오 호호다.
  • 손바닥 2011/07/17 17:12 #

    냥이 좋은 곳으로 입양 결정!!!!!! 빰빠라빰빠!!!
  • 앙녀 2011/07/18 16:37 #

    오!! 다행다행.
  • Laitwave 2011/07/21 17:54 #

    잘됐네요. 개냥이는 축복입니다.
  • 손바닥 2011/07/25 01:11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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